올해 당뇨병 팩트시트…환자 다수가 비만·고혈압 동반, 관리수준도 낮아
"국내 당뇨병 환자 500만명, 전단계 고위험군 1천만명 육박"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년)에 근거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과 관리 실태를 조사한 '당뇨병 팩트 시트 2020'을 15일 공개했다.

학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3.8%로, 같은 해 추계 인구를 적용할 경우 494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병 유병률은 2012년 11.8%에서 2013년 14.5%로 오른 후 14% 내외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2014년 13%에서 2015년 11.4%로 다소 낮아졌다가 2016년 14.4%로 다시 올랐고 2017년과 2018년에는 13.4%와 13.8%로 나타났다.

"국내 당뇨병 환자 500만명, 전단계 고위험군 1천만명 육박"
30세 이상 성인에서 당뇨병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의 유병률은 26.9%로, 추계 인구를 적용하면 948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당뇨병 환자와 당뇨병 고위험군이 적지 않은데도 관리 수준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을 가진 성인 중 질환을 인지하는 환자는 65%였고, 치료를 받는 환자는 60% 정도였다.

당화혈색소를 당뇨병 진단 기준인 6.5% 미만으로 조절하는 환자는 28.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당뇨병 환자들은 비만이나 고혈압 등을 함께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다시 확인됐다.

당뇨병 환자 중 53.2%는 비만이었고,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경우도 11.7%였다.

또 당뇨병 환자의 61.3%는 고혈압을, 72%는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환자 중 고혈압과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모두 가지고 있는 환자 역시 43.7%에 달했다.

"국내 당뇨병 환자 500만명, 전단계 고위험군 1천만명 육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