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5)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총상금 975만달러) 1라운드에서 '톱10'에 들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쳤다. 3언더파 69타를 적어낸 그는 7언더파를 적어내 단독선두에 오른 티럴 해턴(잉글랜드)에 4타 뒤진 공동 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10번홀에서 출발해 18번홀까지 버디 3개를 기록하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이후 6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7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채 4언더파로 올라섰다. 그러나 마지막 9번홀(파4)에서 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고 보기를 적어내면서 아쉽게 노보기 라운드를 놓쳤다.

김시우는 "오늘 전체적으로 다 좋았다"면서 "마지막 홀에서 아쉽게 끝나 조금 아쉬웠지만, 전반적으로 다 좋았기 때문에 내일도 오늘같이 경기한다면 주말에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우를 제외하면 한국 선수들은 부진했다. 강성훈(33)과 안병훈(29)이 1오버파 73타 공동 37위에 그쳤다. 국내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한별(24)은 2오버파 74타 공동 46위에 그쳤다.

이재경(21)과 김성현(22)은 5오버파를 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경훈(29)은 6오버파, 함정우(26)는 7오버파를 기록했다. 한국 골프 간판 임성재(22)도 6오버파로 부진했다.

지난 11일 유러피언투어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바로 미국으로 건너온 해턴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우승 기회를 잡았다. 디펜딩 챔프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븐파 72타로 1라운드를 끝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오버파 73타로 대회를 시작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