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산하라" 경고에도 강행…방콕 중심가 네거리 100~200m 꽉 차 비상조치 첫날 시위대에 밀려난 경찰 "16일도 모일 것"에 대응 주목
"시위대는 해산하십시오. 5인 이상 정치집회를 금지하는 비상칙령이 발효됐습니다" "이 정부는 우리를 개처럼 구석으로 밀어 넣지만, 우리는 벽에 등을 대고 물어버릴 것이다" 태국에서 3개월 가량 이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에 태국 정부가 사실상 정치 집회를 금지하는 초강수를 내놨지만, 반정부 세력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지난 15일 오전 4시에 5인 이상 정치 집회 금지·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언론 보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비상칙령(emergency decree)을 발효했다.
그러나 반정부 집회 지도부는 정면으로 대항했다.
같은 날 오후 4시 쇼핑몰 등이 밀집한 방콕 최중심 상업지구인 랏차쁘라송 사거리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집회 예정 시간 두 시간여 전부터 센트럴 월드 백화점 앞 인도에는 총리실 건물 밖에서 밤샘하다 체포된 반정부 활동가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플래카드 시위가 진행됐다.
그러나 오후 3시가 넘자 '2인 시위자'들 옆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20여명은 한목소리로 "쁘라윳 억빠이"(쁘라윳 나가라)면서 총리 퇴진을 촉구했다.
오후 4시를 앞두고는 이미 북쪽 빅시 마트 방향 한쪽으로 적지 않은 시위대가 모여들었다.
여성 경찰들이 팔짱을 끼고 1차 저지선을, 그 뒤로 남성 경찰들이 2차 저지선을 각각 형성했지만, 시위대 규모가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뒤로 힘없이 물러났다.
오후 4시께 시위대는 도로 전 차선을 점령했다.
이후 집회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경찰이 막고 있는 서쪽으로 행진하며 저지선을 밀어냈다.
이날 경찰은 집회 장소에 폭동 진압 경찰이 아닌 베레모에 경찰복 차림의 경찰들을 배치했다.
반정부 집회 지도부 중 한 명인 파노퐁 찻녹이 나타나면서 집회 열기가 고조됐다.
파노퐁은 연설을 통해 "우리는 물러서지도, 도망가지도 그리고 어디로 가지도 않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투쟁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랏차쁘라송 네거리에는 수천 명의 집회 참석자들이 모였다.
남쪽에 저지선을 마련한 경찰은 차량에 부착된 대형 확성기를 이용해 비상조치 발효 사실을 거론하면서, 자진 해산할 것을 종용했다.
이를 어기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집회 참석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이후에는 일부 참석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조금씩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오후 6시께에는 랏차쁘라송 네거리 사방 100~200m가량은 완전히 시민들로 가득 찼다.
1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날이 어두워지자 연사의 발언에 휴대전화 불빛으로 호응했다.
집회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부터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랏차쁘라송 교차로는 유명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이 밀집해 평소에도 젊은 층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집회가 열리기 전 경찰이 시민들을 몰아내 반발을 샀던 교차로 위 고가통로에도 오후 6시가 넘으면서 많은 이들이 몰렸다.
이 과정에서 지상철(MRT) 당국이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내려놓은 철제 셔터도 부서졌다.
시민들은 고가통로에서 집회 발언에 호응하기도 했고, 거대한 인파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다만 일간 방콕포스트는 고가통로 구조물이 얼마나 많은 중량을 견딜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와 참여자들의 연설이 이어지며 집회는 밤까지 이어졌다.
집회 지도부는 이날(16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7시)에 다시 랏차쁘라송 거리에 모여 총리 퇴진 등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클론 구준엽의 아내 고(故) 서희원 1주기를 맞아 동료인 강원래가 홍록기와 함께 대만을 찾았다. 구준엽, 서희원의 연애부터 결혼까지 곁에서 지켜본 그는 그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강원래는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 홍록기와 함께 대만으로 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2월 2일이 준엽이의 사랑 따에스(서희원)가 하늘로 떠난 지 1년 되는 날이라 준엽에겐 연락 않고 친구 홍록기와 함께 무작정 타이베이로 갔다"라고 전했다.현지에서 만난 구준엽에 대해서는 "26년 전 따에스가 선물한 옷이 맞을 정도 야윈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저랑은 작년 여름에 잠깐 봤지만 록기랑은 오랜만이라 그런지 보자마자 껴안으며 눈물을 쏟았다. 한동안 안부도 못 나누고 멍하니 우린 아무 말 없이 눈물만 닦아냈다"라고 말했다.그는 "준엽이가 행사장 대기실에서 한국 가수의 노랠 계속 돌려 들으며 울고 있었다. 종이에 끄적이며 뭘 쓰고 있었다. 행사장 스텝에게 이끌려 준엽이가 나갔을 때 제가 정리하러 그 자리에 가보니 '서희원'이라 쓴 종이가 보였다. 혹시 쓰레기로 버려질까란 생각에 챙겨놨다"고 했다. 강원래가 공개한 메모에는 '서희원', '희원아'라고 빼곡히 쓰여 있었다. 그는 작년 여름에도 구준엽을 보기 위해 대만을 찾았다고 밝혔다. 당시 구준엽이 매일 서희원 묘지를 혼자 찾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곧바로 대만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했다.그는 "결혼식에도 장례식에도 참석 못 한 미안한 맘에 전 바로 타이베이에 갔다. 혹시 연락이 될까란 맘에 준엽에게 문자하니, 묘지 주차장에서 만나자고 하더라"고 설명했다.다음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회담에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워싱턴DC의 국무부 청사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 후 이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지난해 2차례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정신에 입각해 "미래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장관은 "민간 원자력, 핵추진 잠수함, 조선, 미국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국무부는 또 "루비오 장관은 안전하고 회복력 있으며, 다각화된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에서 한국이 보인 중요한 리더십 역할에 사의를 표했다"고 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또 지역 안정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미·일·한 3국 협력의 중대성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밝힌 대(對)한국 관세 인상 방침과 관련한 두 장관의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보도자료에 포함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한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우리 국회 절차에 따라서 양 정부 간 합의된 것이 입법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 내용을 미측에 잘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인턴 자리를 직접 청원했던 대학생의 소원이 이뤄졌다.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에 재학 중인 한 여대생이 최근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서 5∼6개월간 인턴십을 할 수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이 여학생은 지난해 10월 말 파리에서 열린 평화 포럼 행사장에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인턴십을 찾고 있다"고 말했고, 자신이 2024년 마크롱 대통령이 모로코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상공회의소에서 대통령을 위해 일한 적도 있다고 했다.이를 들은 마크롱 대통령은 웃으며 "이력서가 있느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준비해 온 서류를 내밀었다. 마크롱 대통령이 "준비성이 철저하다"고 하자, 여학생은 "모든 걸 다 생각해뒀다"고 답변했다.그로부터 한 달 뒤 이 여학생은 면접을 보고 엘리제궁 경제팀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게 됐다.그는 "외딴 지방 출신에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엘리제궁은 당연한 진로 선택지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이동할 때마다 사람들이 이력서를 들고 달려들어 붙잡히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