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간 이수정, 악플 세례에 "양성평등, 진보만의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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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선준비위 합류한 이수정 교수
"어차피 선출직 나갈 것도 아니다…내버려 둘 것"
"양성평등, 진보만의 이슈는 아니다"
"어차피 선출직 나갈 것도 아니다…내버려 둘 것"
"양성평등, 진보만의 이슈는 아니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에 합류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사진)는 16일 "인생에서 2020년만큼 악플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악플 내용이 틀렸다고 해서)어디 언론에다가 '아니다' 얘기할 수도 없고 해명할 기회도 없지 않은가"라며 "그래서 그냥 '내팽겨 놓자, 어차피 나는 선출직 나갈 것도 아니고 욕하다가 지치면 안 하겠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도 없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라며 "냄비가 계속 끓지는 못한다. 물이 다 마르면 냄비가 타고 끝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앞선 12일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를 출범하면서 이수정 교수를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에도 합류해 스토킹 범죄 처벌법안과 '조두순 보호수용법안' 등 여성 인권 정책 입안을 이끈 바 있다.
그는 또 "양성평등이라는 이슈가 꼭 진보의 이슈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재보궐선거도) 여성 인권과 연관된 일"이라며 "여성에 대한 침해 행위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물러난 자리를 채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교수는 "심사를 하는 사람 중 양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앉아있다는 걸 알면, 아무래도 후보군에서 여성 관련이나 양성평등 정책을 많이 제안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 한 번도 나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직업에 얼마나 애착이 있는지도 연관성이 있다. 선생이라는 직업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고 죽을 때까지 해도 가치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이수정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해명할 기회도 없고 그냥 내버려 둘 것"
이수정 교수는 "댓글 내용이 합리적인 내용이면 깊이 반성하고 뭐든 바꿔볼 것"이라며 "개인사부터 시작해 틀린 정보를 마구 확대 재생산 하는(악플이 많았다)"고 전했다.이어 "(악플 내용이 틀렸다고 해서)어디 언론에다가 '아니다' 얘기할 수도 없고 해명할 기회도 없지 않은가"라며 "그래서 그냥 '내팽겨 놓자, 어차피 나는 선출직 나갈 것도 아니고 욕하다가 지치면 안 하겠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도 없다.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라며 "냄비가 계속 끓지는 못한다. 물이 다 마르면 냄비가 타고 끝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앞선 12일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를 출범하면서 이수정 교수를 위원으로 임명했다. 이수정 교수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성폭력대책위 태스크포스(TF)에도 합류해 스토킹 범죄 처벌법안과 '조두순 보호수용법안' 등 여성 인권 정책 입안을 이끈 바 있다.
"선출직 할 생각 없다…양성평등, 진보만의 이슈 아냐"
이수정 교수는 이 같은 경선준비위에 합류 배경에 대해 "제 전공 범죄심리학이 심리 측정이 전문이다 보니, 저희 영역의 많은 전문가들은 인사 선발을 할 때 많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양성평등이라는 이슈가 꼭 진보의 이슈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결국 (재보궐선거도) 여성 인권과 연관된 일"이라며 "여성에 대한 침해 행위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물러난 자리를 채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정 교수는 "심사를 하는 사람 중 양성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앉아있다는 걸 알면, 아무래도 후보군에서 여성 관련이나 양성평등 정책을 많이 제안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 한 번도 나를 정치인의 이미지로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직업에 얼마나 애착이 있는지도 연관성이 있다. 선생이라는 직업이 아주 어릴 때부터 하고 싶었고 죽을 때까지 해도 가치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