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3선, 4선하고 재미없으니 부산시장? 그런 사람 안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현재 언급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에 대해 "국회의원 3∼4선하고 이제 재미가 없으니 시장이나 해볼까 하는 느낌을 받는다"며 “올드보이보다 참신한 뉴페이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3선, 4선 했으니 부산시장하려는 사람 말고 항구 및 물류 도시 부산의 지역적 특색을 잘 알고 장기적으로 발전시킬 비전을 갖춘 사람이 10~12년을 이끌어야 한다"며 "현재는 적격자가 안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후보군으론 5선 현역인 서병수·조경태 의원과 3선 장제원 의원, 3선을 지낸 이진복 전 의원과 재선을 지낸 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그는 "선거 전망은 별로 걱정을 안 한다"며 "후보만 잘 고른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에 뒤지는 당 지지율에 대해서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면에선 국민들이 위축돼 있기 때문에 정부·여당을 믿는 심리가 작용한다"며 "민주당은 여론 착시현상에 자신들이 잘하고 있는 것처럼 해석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만들 경선 룰은 시민의 여론을 적극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공식 일정을 마친 뒤 국민의힘 부산시당 주요 당직자 20여명과 간담회도 가졌다. 현재 부산 지역에선 '공천만 되면 당선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후보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양상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