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금리 산정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른 데 따른 것이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농협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전날보다 0.08%포인트씩 올랐다. 국민은행은 연 2.70∼3.90%, 우리은행은 연 2.62∼3.92%, 농협은행은 연 2.31∼3.7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8%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10개월 만이다.

주담대 변동금리를 매달 산정하는 국민 우리 농협은행과 달리 신한 하나은행은 금융채 금리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매일 주담대 변동금리를 산출한다. 다음주면 하나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코픽스는 은행 조달비용이 늘어날 때 오른다. 코픽스에는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필요한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변동금리 주담대를 받은 소비자 부담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자신의 조건을 잘 따져서 금리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