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50)의 사생활 자료가 대거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외국 정보기관 연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NBC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BI는 헌터의 자료가 담긴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디스크 복사본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노트북에는 한때 헌터를 임원으로 채용하고 급여를 준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의 대표가 바이든 후보를 만났다는 것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메일이 담겼다. 뉴욕포스트는 노트북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마약 코카인을 흡입하면서 신원미상 여성과 성행위를 하는 12분짜리 동영상과 성행위 사진들도 담겼다고 보도했다. FBI의 수사는 일단 출처가 어디인지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와 같은 적성국이 바이든 후보에게 불리한 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이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