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족쇄' 벗은 이재명…대권가도엔 변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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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공표 파기환송심 무죄
"부여해준 역할에 최선" 출마 의지
李지사 선호도 20%>이낙연 17%
대선주자 지지율 석달째 1위
"너무 일찍 올라 집중공격 받을 것"
이낙연 측 "차근차근 가겠다"
"부여해준 역할에 최선" 출마 의지
李지사 선호도 20%>이낙연 17%
대선주자 지지율 석달째 1위
"너무 일찍 올라 집중공격 받을 것"
이낙연 측 "차근차근 가겠다"
![< 지지자와 주먹인사 > 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경기 수원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나와 지지자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AA.24101950.1.jpg)
이 지사 “부여해주는 역할에 최선”
수원고등법원 형사2부(부장판사 심담)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1주일 내에 재상고장을 제출하지 않으면 이번 무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된다. 대법원은 지난 7월 이 지사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수원고법으로 돌려보냈다.벌어진 이낙연과의 격차
이 지사는 사실상 무죄를 확정지은 이날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누르고 석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이 지사의 차기 대권 선호도는 20%를 기록했다. 이 지사의 지지도는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 내렸지만 이 대표의 지지도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보다 4%포인트 내린 17%로 2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지지도 격차는 3%포인트로 벌어졌다. 그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원희룡 제주지사(1%) 등이 이었다.이재명, 득일까 독일까
이 지사가 지지율 1위를 이어가자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바깥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이 지사가 당 내부의 지지도 얻기 시작하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대선을 1년5개월여나 앞둔 상황에서 이 지사가 너무 일찍 선두로 치고 나왔다는 지적도 나온다.현 지지율 상황이 오히려 이 대표에게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확고한 차기 대권 1위 주자라는 인식이 생기면 야권은 물론 당 내부의 공격까지 이 지사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지사는 자기 의견이 선명한 만큼 공격받을 포인트도 그만큼 많다”고 말했다. 역대 대선 중 1년6개월 전 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기록한 정치인이 최종적으로 대권을 거머쥔 경우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 단 두 명뿐이다. 이 지사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국가채무와 관련해 ‘철없는 발언’이라는 지적을 받고 논쟁을 벌이는가 하면 기본소득에 이은 기본대출 등 정책이 연이어 포퓰리즘(대중인기영합주의) 논란에 휘말렸다.
이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한 의원은 “현재의 양강체제가 이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으로 향하는 안정적인 구도”라며 “이 대표는 향후 정기국회 입법과 당 운영에 집중하며 차근차근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