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코뷰, 17만 팔로어 거느린 SN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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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업의 비결
2030 '셀프 인테리어족' 겨냥
트렌디한 감성의 커튼·침구 판매
中 저가 패브릭과 가격 경쟁
품질은 백화점 브랜드와 비슷
"가구·주방용품으로 상품 확대"
2030 '셀프 인테리어족' 겨냥
트렌디한 감성의 커튼·침구 판매
中 저가 패브릭과 가격 경쟁
품질은 백화점 브랜드와 비슷
"가구·주방용품으로 상품 확대"
17만1000명의 팔로어. 어느 연예인 및 인기 인플루언서의 SNS 얘기가 아니다. 홈스타일링 기업 데코뷰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어 수다.
2006년 설립한 데코뷰는 커튼과 침구 등의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홈 인테리어 브랜드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개성 있고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소비층은 30대 젊은 주부들. 특히 SNS에 마니아층이 확고하다. 2017년 214억원이던 데코뷰 매출은 3년 만인 올해 6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시작은 1인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집을 꾸미는(데코) 분야에서 유행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뜻의 ‘데코뷰’를 브랜드명으로 내걸고 판매를 시작했다. 첫 생산 제품은 커튼이었다. 디자인부터 생산관리, 샘플 촬영, 쇼핑몰 관리, 배송·주문처리 등 모든 과정을 정 대표 혼자 했다. 고객으로부터 걸려오는 불만 전화 하나하나까지 직접 응대했다.
제품들은 인터넷에서 소소한 인기를 얻었다. 개성 없는 중국산 저가 커튼과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유행에 걸맞은 디자인을 갖췄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정 대표는 점차 판매 품목을 확대했다. 침구와 러그, 쿠션, 실내화. 취급 물품이 늘면서 회사 규모도 불어났다. 설립한 지 10년이 갓 지난 2017년 데코뷰의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직원도 100명을 넘어섰다.
성장세에 불을 붙인 건 SNS였다. 데코뷰 제품에 만족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으로 꾸민 실내를 SNS에 올리면, 호기심을 느낀 이들이 직접 사이트를 찾아가 구매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디자인이 빛을 봤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데코뷰’를 치면 뜨는 게시물만 2만6000건이다. 데코뷰 사이트의 가입자 수는 최근 기준 40만 명이다. 월평균 방문자 수는 160만 명, 재방문율은 86%에 이른다. 전체 이용자의 76%가 여성이다.
정 대표는 향후 데코뷰의 지향점을 국내에서 흔치 않은 ‘종합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잡았다. 그는 “침구 전문브랜드와 주방용품 전문브랜드는 있지만, 이 같은 제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종합 브랜드는 국내에 아직 생소하다”며 “일본 ‘프랑프랑’과 같은 홈 스타일링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수년간 아시아 각국에서 수출 제의가 들어왔지만 준비된 진출을 하고 싶어 아직 시장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미국을 첫 진출 국으로 잡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2006년 설립한 데코뷰는 커튼과 침구 등의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홈 인테리어 브랜드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에 개성 있고 질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소비층은 30대 젊은 주부들. 특히 SNS에 마니아층이 확고하다. 2017년 214억원이던 데코뷰 매출은 3년 만인 올해 6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1인 쇼핑몰에서 ‘SNS스타’로
데코뷰를 창업한 정미현 대표(사진)는 커튼과 실내소품을 판매하는 리빙 브랜드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하루하루 쉴 틈 없이 일했지만 본업인 디자인보다 생산관리 및 매장관리 등 디자인과 무관한 분야에 쏟는 시간이 더 많았다. 정 대표는 하고 싶은 디자인에 매진하기 위해 3년 만에 일을 그만뒀다.시작은 1인 온라인 쇼핑몰이었다. ‘집을 꾸미는(데코) 분야에서 유행을 선도해나가겠다’는 뜻의 ‘데코뷰’를 브랜드명으로 내걸고 판매를 시작했다. 첫 생산 제품은 커튼이었다. 디자인부터 생산관리, 샘플 촬영, 쇼핑몰 관리, 배송·주문처리 등 모든 과정을 정 대표 혼자 했다. 고객으로부터 걸려오는 불만 전화 하나하나까지 직접 응대했다.
제품들은 인터넷에서 소소한 인기를 얻었다. 개성 없는 중국산 저가 커튼과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으면서 유행에 걸맞은 디자인을 갖췄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정 대표는 점차 판매 품목을 확대했다. 침구와 러그, 쿠션, 실내화. 취급 물품이 늘면서 회사 규모도 불어났다. 설립한 지 10년이 갓 지난 2017년 데코뷰의 매출은 200억원을 돌파했다. 직원도 100명을 넘어섰다.
성장세에 불을 붙인 건 SNS였다. 데코뷰 제품에 만족한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으로 꾸민 실내를 SNS에 올리면, 호기심을 느낀 이들이 직접 사이트를 찾아가 구매했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맞춤형 디자인이 빛을 봤다는 게 정 대표 설명이다. 현재 인스타그램에 ‘#데코뷰’를 치면 뜨는 게시물만 2만6000건이다. 데코뷰 사이트의 가입자 수는 최근 기준 40만 명이다. 월평균 방문자 수는 160만 명, 재방문율은 86%에 이른다. 전체 이용자의 76%가 여성이다.
소가구·주방용품으로 확장
데코뷰가 최근 공을 들이는 분야는 따로 있다. 정 대표는 “패브릭 소재의 실내용품을 넘어 가구, 주방용품과 같은 새로운 분야로 상품군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 들어 냄비 등의 조리도구와 식기, 컵과 같은 ‘키친 제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수납장, 테이블 등의 소가구 상품군도 대폭 확대했다.정 대표는 향후 데코뷰의 지향점을 국내에서 흔치 않은 ‘종합 홈 인테리어 브랜드’로 잡았다. 그는 “침구 전문브랜드와 주방용품 전문브랜드는 있지만, 이 같은 제품을 한꺼번에 판매하는 종합 브랜드는 국내에 아직 생소하다”며 “일본 ‘프랑프랑’과 같은 홈 스타일링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수년간 아시아 각국에서 수출 제의가 들어왔지만 준비된 진출을 하고 싶어 아직 시장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 대표는 “미국을 첫 진출 국으로 잡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