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대선(11월 3일)에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싹쓸이하는 ‘블루 웨이브’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대형 기술주에서 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이너스헨더슨, 슈뢰더, 인베스코, 캔드리엄 등 자산운용사 매니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를 예상하고 최근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폴 오코너 제이너스헨더슨 자산팀장은 “시장은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며 “조 바이든이 승리할 것이고, 이것은 재정 완화정책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의 승리로 이익을 얻을 업종으로 투자를 전환했다”며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러셀2000 종목을 펀드에 편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그린에너지와 인프라 등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영국계 자산운용사는 “바이든 승리 시 에너지, 필수소비재, 소재 관련주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