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뉴스1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한 국민이 955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질병관리청은 전날 기준으로 약 955만명이 올해 독감 백신을 접종했으며, 511만명은 국가 독감 무료접종사업을 통해 무료로 접종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접종이 시작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체 대상 중 66.5%, 임신부는 32.2%가 접종을 마쳤다.

지난 13일부터 접종이 재개된 만 13∼18세 청소년 중에서는 유료 백신을 포함해 전체의 44.1%가 접종을 받았다.

전날 기준으로 출하 승인 신청된 백신은 총 3004만 도즈(1도즈는 1명분)이며, 이 중 출하 승인이 난 물량은 2959만 도즈다.

당초 출하 계획량이던 3004만 도즈에서 회수된 백신 106만 도즈를 제외하면 올해 유통되는 전체 백신의 양은 전년보다 507만 도즈 증가한 2898만명 분이다.

전날까지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된 독감 백신은 전체 유통량의 92.4%인 2678만 도즈다. 175만 도즈는 현재 공급 중이다.

13∼18세와 62세 이상 어르신 접종용인 국가 조달 계약백신의 경우 질병청 보유 예비물량 34만 도즈가 추가돼 지정의료기관에 966만 도즈가 모두 배분됐다.

질병청은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만 12세 이하 대상 백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린이 예방접종은 국가조달계약 백신이 아니라 지정의료기관이 자체 확보한 백신"이라며 "지정의료기관별로 확보한 백신량에 편차가 있어 일부 의료기관은 자체 보유량이 일찍 소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로 회수된 백신 48만 도즈에 대한 처리 방침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회수된 백신은 냉장 유통 상태로 수거해 냉장 보관하고 있다"며 "아직 백신에 대한 처리방침을 정하지 못했고 예방접종 심의위나 전문가 검토를 거쳐서 폐기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폐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며 '백색 입자'가 발견돼 식약처가 회수한 한국백신의 백신은 폐기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