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A4 '영화처럼' /사진=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B1A4 '영화처럼' /사진=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그룹 B1A4가 한 편의 '영화처럼' 환상적인 사랑의 감정을 노래했다.

B1A4(신우, 산들, 공찬)는 19일 오후 6시 정규 4집 '오리진(Origine)'을 발매했다.

2017년 '롤린' 이후 약 3년 만의 컴백. 그 사이 B1A4는 5인조에서 3인조로 팀이 재편됐고, 멤버 신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오리진'은 새로운 출발점에 선 B1A4의 색깔, 앞으로 이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알차게 담아낸 앨범이다. 타이틀곡 '영화처럼'을 비롯해 수록된 12트랙 전부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오랜 고민의 결과가 차곡차곡 쌓인 정규 앨범이다.

타이틀곡 '영화처럼'은 신우의 자작곡으로, 그는 군 복무 중에 노래를 썼다. 예쁜 영화 속 주인공인 너와, 나 우리들에게는 해피엔딩뿐이라는 내용이 제목과 걸맞게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곡의 시작을 알리는 영사기 소리와 무성영화를 보는 듯한 질감의 효과는 너와 나 우리 둘만의 영화의 서막을 알린다. 프로그래밍 된 드럼, 서정적인 피아노, glide 느낌을 가미한 808 베이스가 융스트링의 리얼 스트링 선율이 이 모든 걸 감싸주며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섬세하고 감성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곡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배가한다.
마치 영화처럼 거짓말처럼
너의 손 잡고 있는 이 순간
어린아이처럼 간절히 원했던
꿈 꿔왔던 이 순간 너와 나

예쁜 영화 속 주인공 you & I
슬픈 엔딩은 없다고 you & I
아무런 대사 없이도 you & I
예쁜 영화 속 주인공 you & I

B1A4 '영화처럼' /사진=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B1A4 '영화처럼' /사진=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꿈 속을 걷고 있는 듯한 환상적인 곡의 분위기는 뮤직비디오를 함께 볼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성숙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곡에 사랑스럽고 톡톡 튀는 영상미가 더해져 독창적인 B1A4만의 노래가 완성됐다. 뮤직비디오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어둡고 몽환적인 배경에 화사한 색채가 입혀져 독특한 '영화처럼'만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역경과 고난을 표현하는 좀비, 이를 이겨내는 단단한 사랑의 감정등이 인상적이다.

독보적인 콘셉트와 '자체제작 아이돌'로 음악성을 인정 받아온 B1A4의 더욱 견고해진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3인 체제로 재정비한 이후 선보이는 첫 앨범. 멤버들은 앞선 쇼케이스에서 부담감이 있다고 했지만 그만큼 팀의 방향성을 담아내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쏟아부었다고 했다.

그간 꾸준히 각자의 영역에서 스펙트럼을 넓혀온 멤버들의 역량이 한 데 모여 3인조 B1A4의 또 다른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감성 장인' B1A4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완벽한 첫 걸음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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