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잇단 사망 사고…김두관 "토요일 배달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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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 급증
"노동시간 줄이고 휴식 기회 줘야"
"노동시간 줄이고 휴식 기회 줘야"

김두관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택배 노동자가 또 숨을 거뒀다. 이 죽음은 사실 예견된 죽음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또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택배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업무의 재편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분류-배달-집하로 이어지는 택배노동을 분리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소한 운전을 해야 가능한 배달과 1차 집하를 하나로 묶더라도 분류업무와 상하차는 별도의 사람을 투입하는 게 맞는 방식이라는 주장이다.
또 "택배의 고객인 시민들께서도 '하루쯤 늦으면 어때'하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30분 배달 보장이라는 마케팅에 젊은 청년들이 오늘도 아스팔트 위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죽는다. 10분쯤 더 걸리면 좀 어떠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물류회사의 계약에 대한 국가의 통제가 필요하다"며 "토요 휴무제를 포함해 배달과 분류의 업무를 별도로 계약하도록 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택배 노동자가 연간 1~4명 사망했고, 택배 물동량이 지난 7월 기준 작년보다 4328만개가 늘어난 올해에는 현재까지 10명이 숨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