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뼘 정수기' 시대…정수기 시장 소형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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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웰스, 제품 크기 40% 줄여
코웨이·SK매직도 소형 승부수
코웨이·SK매직도 소형 승부수
소형 주택이 늘면서 주방 크기가 줄어들고, 간소한 생활양식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유행으로 자리잡으면서 정수기 시장에도 소형화 경쟁에 불이 붙었다. 불필요한 필터나 장치를 들어내 ‘한 뼘’에 해당하는 폭 13~18㎝ 크기로 소형화한 제품들이 올 들어 속속 출시되고 있다.
교원웰스는 지난해 출시한 ‘웰스 더 원’을 대폭 축소한 새 버전(사진)을 19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필요한 경우에만 순간적으로 냉수를 생성하는 ‘디지털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냉수 생성을 위한 압축기, 냉각탱크 등이 사라지면서 폭 13.4㎝의 초소형 크기를 구현했다. 웰스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유사 제품보다 크기가 40%가량 작다”고 했다.
앞서 코웨이도 폭 18㎝의 소형 정수기 ‘아이콘’을 내놨다. 이 제품은 측면 길이가 기존보다 22% 이상 줄어들었다. 웰스 더 원과 마찬가지로 냉수 전용 압축기를 들어내는 방식으로 소형화에 성공했다. 정수기 소음이 사라진 것은 덤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형 정수기를 내놓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대형 가전의 인기가 갈수록 식고 있어서다. 웰스 관계자는 “원하는 공간에 최소한의 면적만 써서 가전을 설치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정수기 크기 역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는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SK매직이 지난 8월 중순 출시한 폭 18.5㎝의 ‘스스로 직수 정수기’는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보다 675%나 늘었다. 이 제품 판매량에 힘입어 같은 기간 SK매직 전체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스스로 직수 정수기가 SK매직의 주력 제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RO(역삼투압) 필터 등 기존 기술을 적용한 중형 정수기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생활가전업계의 예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정수기로 대표되는 직수 정수기는 작고 간편하지만 이 방식의 정수 기능에 의문을 가진 소비자가 일부 있다”며 “중형 사이즈 정수기도 일정한 수준의 판매량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교원웰스는 지난해 출시한 ‘웰스 더 원’을 대폭 축소한 새 버전(사진)을 19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필요한 경우에만 순간적으로 냉수를 생성하는 ‘디지털 냉각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냉수 생성을 위한 압축기, 냉각탱크 등이 사라지면서 폭 13.4㎝의 초소형 크기를 구현했다. 웰스 관계자는 “다른 회사의 유사 제품보다 크기가 40%가량 작다”고 했다.
앞서 코웨이도 폭 18㎝의 소형 정수기 ‘아이콘’을 내놨다. 이 제품은 측면 길이가 기존보다 22% 이상 줄어들었다. 웰스 더 원과 마찬가지로 냉수 전용 압축기를 들어내는 방식으로 소형화에 성공했다. 정수기 소음이 사라진 것은 덤이다.
기업들이 앞다퉈 소형 정수기를 내놓는 것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대형 가전의 인기가 갈수록 식고 있어서다. 웰스 관계자는 “원하는 공간에 최소한의 면적만 써서 가전을 설치하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정수기 크기 역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정수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 증가는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SK매직이 지난 8월 중순 출시한 폭 18.5㎝의 ‘스스로 직수 정수기’는 한 달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 이 제품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월보다 675%나 늘었다. 이 제품 판매량에 힘입어 같은 기간 SK매직 전체 정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SK매직 관계자는 “스스로 직수 정수기가 SK매직의 주력 제품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RO(역삼투압) 필터 등 기존 기술을 적용한 중형 정수기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생활가전업계의 예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정수기로 대표되는 직수 정수기는 작고 간편하지만 이 방식의 정수 기능에 의문을 가진 소비자가 일부 있다”며 “중형 사이즈 정수기도 일정한 수준의 판매량은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