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해외봉사단을 관리 감독하는 코디네이터를 선발할 때 공공기관의 직원 선발 지침인 '블라인드 채용'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코이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코디네이터에 채용된 12명이 코이카 지원 당시 추천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천서는 코이카 재직 중인 직원이 써준 것으로, 이후 이들은 추천자와 동일한 해외사무소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진석 의원은 "2017년부터 현 정부는 모든 공공기관·공공부문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의무화했는데 이를 어긴 것"이라며 "다수를 대상으로 한 채용에서 공평한 응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기획재정부의 '기타 공공기관의 혁신 지침'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방식은 지원자를 배경이 아닌 능력 위주로 선발하려는 정부 정책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사회 분위기와도 맞지 않는다"며 "관계자 등 지인의 추천을 받아 뽑을 거면 공개 채용할 필요가 없는 만큼 추천서 제출 선발방식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2014년부터 코디네이터직을 신설했고 2019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했는데 지적한 추천서를 받는 방식을 앞으로 폐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