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27개국에 '지지 요청' 서한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와 통화를 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 전문성, 정치적 리더십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를 개혁할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무히딘 총리는 "차기 사무총장에게는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하다.
유 본부장은 매우 인상적인 경력을 쌓아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리더십 아래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무히딘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는 대로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무히딘 총리를 포함해 이번 주에만 5차례 정상통화를 갖고 유 본부장에 대한 지원을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유 본부장을 지원하기 위한 외교 행보를 본격화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20여분간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이 다자무역 체제를 복원할 적임자"라고 강조했고, 두케 대통령은 "유 본부장을 지지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 후보가 선출되는 것은 전 세계에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지난주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서한을 27개국에 발송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