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러시아 , 핵무기 통제 협정 1년 연장 합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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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보도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 외교 성과 될 것"
"대선 직전 트럼프 대통령 외교 성과 될 것"
미국과 러시아가 양측이 현재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고 양국간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 감축 협정'(New START·뉴스타트)를 1년 연장하는 안에 대해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양측이 협정에 매우 근접했다"며 "러시아가 핵탄두 수 동결에 동의했기 때문에 남은 까다로운 문제가 없다"고 WSJ에 말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1년 연장하자는 내용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기존 뉴스타트 조약을 1년 연장하자는 러시아 측의 제안에 대해 미국이 핵탄두 동결에 관한 합의가 없는 협정 연장은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추가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같은 입장은 핵탄두 동결에 미국 측의 어떠한 추가적 요구도 보태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있을 경우에만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트는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명맥을 잇는 무기 제한 협정이다. 2010년 4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했다.
뉴스타트는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는 700기 이하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뉴스타트는 2011년 2월 5일 10년 기한으로 발효됐다. 당초 합의에 따르면 내년 2월5일 만료되지만 양국이 추가 합의할 경우 5년간 연장될 수 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새 합의 연장안을 체결하려고 러시아에 압력을 넣어왔다"며 "양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 기간 막판에 외교적 성과를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한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리는 "양측이 협정에 매우 근접했다"며 "러시아가 핵탄두 수 동결에 동의했기 때문에 남은 까다로운 문제가 없다"고 WSJ에 말했다.
이날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협정을 1년 연장하자는 내용을 미국에 제안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기존 뉴스타트 조약을 1년 연장하자는 러시아 측의 제안에 대해 미국이 핵탄두 동결에 관한 합의가 없는 협정 연장은 의미가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자 추가 제안을 내놨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같은 입장은 핵탄두 동결에 미국 측의 어떠한 추가적 요구도 보태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있을 경우에만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타트는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명맥을 잇는 무기 제한 협정이다. 2010년 4월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했다.
뉴스타트는 양국이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이를 운반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전략폭격기 등의 운반체는 700기 이하로 줄이는 것이 골자다.
뉴스타트는 2011년 2월 5일 10년 기한으로 발효됐다. 당초 합의에 따르면 내년 2월5일 만료되지만 양국이 추가 합의할 경우 5년간 연장될 수 있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새 합의 연장안을 체결하려고 러시아에 압력을 넣어왔다"며 "양국간 합의가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 기간 막판에 외교적 성과를 얻게 된다"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