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대부분의 전기 자동차(EV) 소유자는 가솔린 자동차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글로벌EV 운전자연맹이 18개국 EV소유자 2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기차 소유자의 92%는 다음번 차량 구매시에도 다시 EV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했다.다음번에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을 구매하겠다는 응답은 1%에 불과했다. 4%는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모두 가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로 전환하겠다고 응답했다. EV를 구매한 동기에 대해서는 온실가스 감소가 아닌 차 운영비용 절감을 가장 많이 꼽았다. EV 소유에 따른 단점으로는 급속 충전기의 공공 보급이 부족하다는 점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또 고장난 충전기와 충전 시간도 단점으로 지적됐다. 크리스티안 페터 EMC 일렉트로모빌리터클럽 이사는 "EV 운전자도 편리함과 번거로움이 없는 경험을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설문 조사를 실시한 EV운전자연맹은 각국의 EV운전자를 대표하는 소규모 그룹으로 구성돼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중국의 11월 산업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소매 판매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1월 산업 생산량은 작년 동기 대비 5.4% 성장했다. 이는 10월의 5.3% 증가율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소비를 측정하는 소매 판매는 11월에 3.0%로 급락,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0월의 4.8%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고 시장에서 예상한 4.6%에 크게 못미친다. 중국은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사이 0.2% 오른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내수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다. 2025년에는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국내 소비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중국 상품에 60%를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는 19조달러 규모의 중국 경제를 재조정하는 계획을 가속화하도록 만들 수 있다. 즉 고정 자산 투자와 수출에 초점을 맞춘 현재의 성장 모델에서 소비 중심의 모델로 전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의 독립 경제학자 댄 왕은 "중국의 경제 정책은 소비자보다 제조업체를 육성하는 데 놀라울 정도로 일관성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생산 능력 초과로 과잉 생산 문제가 심화되고 중국 기업이 수출에 치중하도록 동기를 부여해왔다는 것이다. EIU의 수석 경제학자인 쉬 톈천은 “광군제 쇼핑기간이 올해 10월부터 앞당겨졌기 때문에 소매 매출 부진은 과장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월과 11월의 소매 판매 데이터를 균등화하면 평균
세계적인 ‘불닭’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이 중국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세운다. 삼양식품은 16일 “중국 생산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삼양식품은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설립해 647억원을 출자하고, 이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출자 후 삼양식품의 삼양 싱가포르 지분율은 90%다. 삼양식품은 “삼양 싱가포르를 해외시장 진출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중국 생산 법인과 현지 공장 설립 시기 및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삼양식품은 ‘불닭’ 시리즈가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공전의 히트를 하면서 매년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8093억원으로 7년 만에 9배가 됐다. 올해 1~3분기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다. 올해 전체로는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8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삼양식품은 이달 5일 식품업계 최초로 ‘7억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작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삼양식품 수출액은 약 9911억원이다.삼양식품은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경남 밀양에 2공장을 짓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2027년쯤이면 1, 2공장을 풀가동해도 수출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 공장에서는 중국 외 국가 수출용이 아니라 중국 시장에서 판매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에 공장을 세우면 인구 14억 명인 현지 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