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재건축 시장…잠실·목동 '급매' 속출, 압구정·개포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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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5·은마, 공공재건축 검토 악재…호가 1억 이상 '뚝'
목동, 9단지 안전진단 탈락 '쇼크'…실망 매물 쏟아져
압구정·개포, 연내 조합설립 가시화에 집값 '고공행진'
목동, 9단지 안전진단 탈락 '쇼크'…실망 매물 쏟아져
압구정·개포, 연내 조합설립 가시화에 집값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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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해 연내 조합 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압구정과 개포 등 재건축 단지들은 연일 신고가 행렬이 이어지며 재건축 단지마다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다.
공공재건축 사업성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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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주공5단지와 더불어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호가 오름세가 꺾였다. 이 단지 전용 84㎡는 8월 토지거래허가제를 뚫고 23억8000만원 신고가를 썼으나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서 현재 22억8000만~23억원 매물이 출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6일 조사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해 9월 둘째주(0.09%) 이후 4주 연속 상승폭이 더뎌지며 약보합세에 접어들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권 들어 재건축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 데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가 겹치면서 수요자에게 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압구정·개포 조합 설립 앞두고 ‘신고가’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은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앞서 ‘6·17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올해 안으로 재건축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재건축 단지는 실거주 기간을 2년 채워야 신축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 압구정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과 압구정5구역(한양1·2차)은 조합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율 75% 이상을 확보해 연내 조합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압구정1구역(미성1·2차)과 압구정2구역(신현대9·11·12차)도 최근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동의율 50%를 넘겼다.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마지막 퍼즐’인 개포주공5·6·7단지도 비슷한 분위기다. 개포주공5단지 추진위원회는 오는 24일 조합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6·7단지도 내달 조합 창립총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이 단지들에서 이뤄진 총 13건의 거래 중 11건이 신고가다. 개포동 B공인 관계자는 “조합 설립을 앞두고 매물이 귀해 매도자 우위 장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재건축 시장이 혼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시장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새로운 규제가 나오거나 인허가 단계마다 가격이 출렁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규제로 수요를 인위적으로 눌러놓더라도 압구정이나 개포처럼 계기가 오면 가격이 한 번에 튀어오를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을 위해선 재건축 인허가를 풀어 시장에 공급 신호를 지속적으로 줘야 한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