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의 얼굴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콤보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레스 미술박물관에서 N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벌였다. 바이든 후보 역시 이날 같은 시간대에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A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의 얼굴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콤보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페레스 미술박물관에서 N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벌였다. 바이든 후보 역시 이날 같은 시간대에 필라델피아의 국립 헌법센터에서 ABC방송과 타운홀 행사를 했다/사진=연합뉴스
다음달 3일 미국 대선을 2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경합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를 점점 좁히며 맹추격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13일~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에서 바이든 후보는 49%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5%)을 오차범위인 4%포인트(P) 앞섰다. 이는 전주 대비 3%포인트 가량 좁혀진 것이다.

펜실베니아와 함께 경합주에 속하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추격은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지난 12일~17일 조사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 후보는 49%, 트럼프 대통령은 48%로 불과 1%포인트의 오차범위 싸움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전을 벌이며 격차를 좁히는 흐름은 선거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 분석에서도 나타난다.

RCP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19일 바이든 후보 지지율은 전국단위로 51.1%로 트럼프 대통령(42.5%)을 8.6%포인트 앞섰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이라는 악재를 맞은 후 지난 11일 10.3%P까지 확대된 격차가 줄어든 결과다.

RCP에 따르면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와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남부 선벨트 3개주 등 경합주 6곳의 격차도 좁혀지는 흐름을 보였다. 이 6개 주에 걸려있는 선거인단은 전체 538명 중 101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74명 이겼음을 감안하면 바이든 후보의 경우 38명만 더 가져오면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인 270명을 넘길 수 있다.

다만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3.9%포인트에 불과해 전국 단위 격차의 절반 수준이다. 이 역시 지난 13일 5.0%포인트까지 확대됐다가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특히 바이든 후보가 7% 안팎의 안정적 우위를 보여온 펜실베이니아가 심상치 않다. RCP 분석에서 펜실베이니아의 격차는 현재 3.8%포인트까지 줄어든 상태다.

플로리다 역시 바이든의 리드 폭은 이달초 4.5%포인트였지만 현재 오차범위인 1.0%포인트에 불과해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다. 펜실베니아와 플로리다는 배정된 선거인단이 각각 20명, 29명으로 6개 경합주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

반면 두 후보의 격차가 RCP 결과만큼 좁혀지진 않았다는 분석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맹추격세라고 속단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거전문매체 '538'이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은 10.3%포인트로 이달 초인 지난 1일(8.2%포인트)에 비해 오히려 더 커졌다. 펜실베이니아 역시 우위 폭이 6.4%로 RCP 분석과는 일정한 차이를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