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분석
로슈의 3분기 매출은 161억5000만 달러(약 1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8.7% 낮은 수치다. 하나금융투자는 환율 효과를 제외한다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의약품 부문 매출은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약 출시 및 중국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장비 등 의료기기 부문이 10.9% 증가하며 부진을 만회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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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2년 이후 출시한 18개 신약의 합산 매출이 30% 넘게 증가해 감소분을 상쇄했다. 올 3분기에 새롭게 판매를 시작한 신약은 4개다. 복제약이 출시된 기존 항체의약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3분기 기준 신약의 매출 비중은 42%까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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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가 제시한 2020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봤다. 선 연구원은 “매출의 77%를 차지하는 의약품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큰 변동이 없겠지만, 진단기기 매출이 두 배 성장했다”며 “전체 매출 및 주당순이익(EPS)은 한자릿수 초중반대 비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