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은 우리 군 최초의 훈련함인 '한산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상에서 실전 교육훈련을 할 수 있는 전용 함정을 확보하게 전시를 대비한 효율적인 훈련이 가능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산도함은 함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신호를 줄여 생존성을 높인 스텔스 함형을 적용한 최신예 함정이다. 전장 142m, 높이 18m, 선박무게 4500t급이다. 120명의 승조원 외에 300여 명의 교육생이 생활할 수 있는 격실을 갖췄고, 강의실과 실습 공간을 체계적으로 분리했다.

훈련함에는 모의전투 숙달이 가능한 컴퓨터 트레이닝 시스템(CBT)이 탑재돼 구축함과 호위함은 물론 해군에서 운용 중인 다양한 함정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중환자를 처치할 수 있는 3개 수술실과 진료실, 음압 병실도 갖추고 있어 감염병 대응이 가능하다. 해난사고 등 비상시 의무지원 등 다양한 구호활동도 수행할 수 있다는 게 방사청 설명이다.

그동안 해군은 해상 실습훈련을 위해 최전방 해역에서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투함을 한시적으로 선정해 훈련용 함정으로 사용했다. 병사 교육을 위한 별도 공간과 장비들이 확보되지 않아 교육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방사청 관계자는 "교육훈련을 전담할 수 있는 훈련함이 해군 전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