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2주 남겨놓은 20일(현지시간) 기준 사전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최소 3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직 대선이 2주 남은 것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사전 투표 참여자는 기록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사전 투표자의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텍사스,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13개 경합주에서는 사전 투표자수가 최소 1580만명을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부재자 투표, 우편 투표, 조기 현장 투표로 구분된다. 이번에 사전 투표가 늘어난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우편 투표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11월 3일 대선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면, 공화당은 공화당 유권자들이 우편 투표보다는 대면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 선거 당일 투표에서는 자신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올해 각 주에서 늘어난 사전 투표 인원이 어디서 온 것인지에 따라서도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대선 때 투표를 안 했던 사람들이 이번에는 참여한 것인지, 투표 대상인 18세가 된 유권자가 늘어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대선 당일 투표하려던 사람들이 미리 투표한 경우가 많아진 것인지에 따라 각 당의 승패가 갈릴 수 있다는 의미다.

WP는 "다른 주에서 이사를 왔거나, 18세가 되었거나, 아니면 단순히 지난 대선 때 투표를 하지 않았거나 하는 이 새 투표자들이 다음 대통령을 결정짓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