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컬슨·바클리 vs 커리·매닝 골프 대결…'미컬슨이 진다고?'
메이저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필 미컬슨(50·미국)이 다른 종목 선수들과 골프 맞대결에서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컬슨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플레이어 출신 찰스 바클리(57)와 한 조를 이뤄 스테픈 커리(32)-페이턴 매닝(44·이상 미국) 조와 11월에 골프 이벤트 대결을 벌인다.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인 미컬슨과 농구 명예의 전당 회원인 바클리 조에 맞서는 매닝과 커리 역시 각자의 종목에서 간판스타로 대접받는 선수들이다.

매닝은 미국프로풋볼(NFL)에서 2016년까지 현역 선수로 뛰며 두 차례 슈퍼볼 정상에 올랐고, 커리는 지금도 NBA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슈터로 활약 중이다.

이들의 맞대결은 11월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데 외국 베팅업체들의 베팅 현황을 보면 골프 선수가 없는 조합인 커리와 매닝 조의 승리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온다.

래드브룩스라는 베팅업체의 배당률을 보면 커리-매닝 조는 8/13, 미컬슨-바클리 조는 6/5다.

이는 커리-매닝 조 승리에 1달러를 걸어 적중하면 1.61달러를 받지만, 미컬슨-바클리 조의 경우 1달러를 걸어 2.2달러를 받는 배당률이다.

그만큼 미컬슨-바클리 조가 이길 가능성이 더 낮다는 의미다.

다른 베팅 업체인 벳온라인이라는 곳의 결과도 비슷하다.

아무리 커리와 매닝이 미컬슨, 바클리에 비해 젊다고 해도 메이저 대회에서 5번 정상에 오르고, 올해 시니어 투어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미컬슨이 버틴 상대를 다른 종목도 아닌 골프로 꺾는다는 전망인 셈이다.

미컬슨·바클리 vs 커리·매닝 골프 대결…'미컬슨이 진다고?'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커리의 핸디캡은 2.2, 매닝은 4.7 정도"라며 "바클리는 그의 스윙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는 수준"이라고 그 이유를 제시했다.

커리는 2017년과 2018년 PGA 2부 투어 대회에 선수로 출전, 2017년에는 이틀 연속 4오버파를 쳤고 2018년 1라운드에서는 1오버파로 선전한 '실력파'다.

매닝 역시 올해 5월 이벤트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한 조를 이뤄 미컬슨-톰 브래디 조를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은 골프 기량을 갖췄다.

반면 바클리는 '골프를 못 치는 유명 인사'의 대표 격으로 회자하는 인물이다.

키 198㎝ 거구에 스윙 폼도 독특한 그는 2016년 유명인 골프 대회에서 참가자 82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당시 사흘 내내 54개 홀에서 파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4개 홀에서 보기를 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고, 나머지 50개 홀은 모두 더블보기 이상의 점수를 적어냈다.

이번 이벤트 경기는 같은 팀의 선수들끼리 한 번씩 샷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미컬슨은 "바클리에게 핸디캡을 적용해줘야 할 것"이라면서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는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