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존중 하겠다던 민주당, '이스타 농성장' 한명도 안 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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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삼 이스타항공 노조위원장 인터뷰
"노동 존중하겠다던 민주당, 어디에 있는가"
"민주노총과 대립하던 국민의힘이 더 찾아"
"노동 존중하겠다던 민주당, 어디에 있는가"
"민주노총과 대립하던 국민의힘이 더 찾아"
박이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노동 존중을 외치는 더불어민주당이 우리를 외면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단 한 명도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이삼 위원장은 이날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지만 오히려 국민의힘이 더 이스타항공 근로자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이삼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도부는 물론 단 한 명도 농성장을 찾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이상직 의원이라는 이해당사자와 연관된 곳이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식 투쟁은 근로자들 입장에서의 마지막 저항"이라며 "택배 근로자들처럼 누가 죽어야 해결되는 문제인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국회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이삼 위원장은 이날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지만 오히려 국민의힘이 더 이스타항공 근로자를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이삼 위원장은 "민주당은 지도부는 물론 단 한 명도 농성장을 찾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이상직 의원이라는 이해당사자와 연관된 곳이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식 투쟁은 근로자들 입장에서의 마지막 저항"이라며 "택배 근로자들처럼 누가 죽어야 해결되는 문제인가.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이삼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민주당에 줄곧 목소리를 내왔는데 외면받고 있다는 건가.중앙당사 앞에서 집회도 하고 항의 서한도 전달했지만 민주당에서 외면하고 있다. 이낙연 대표의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도 하고 면담요청서도 보냈다. 그런데 아직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민주당 지도부나 일반 의원 중에서 농성장을 찾은 사람이 없나.
지도부는 물론 일반 의원 그 누구도 농성장을 찾지 않았다. 왜 이런 상황으로 근로자들을 몰아가는지 모르겠다.▶야당은 어떤가.
오히려 국민의힘에서 더 찾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왔다 갔고 임이자·송석준·김웅·허은아 의원 등이 찾아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보자고 이야기 하고 있다. 민주당과 주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노력해보겠다고까지 했다.▶국민의힘이 더 관심을 갖는 건 의외란 반응도 있는데.
민주노총을 적대시하는 국민의힘이 이스타항공 근로자를 더 돕겠다고 한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컬한가. 환노위 국감에 제가 참고인으로 참석했을 당시에도 김웅 의원이나 임이자 의원이 저에게 발언 시간을 줬다. 제가 근로자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말을 끊고 짧게 하라고 하더라. 이게 정상인가. 그동안 노동 존중을 외치고 노동자를 살리겠다 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외친 정당이 할 수 있는 소리인가.▶민주당에 서운한 점도 있을 것 같다.
항상 노동 존중을 외쳤던 정당이 민주당인데 그들이 외면하고 있다. 택배 근로자들을 찾아간 걸 뭐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4월부터 살려달라 외치고 있는데 그건 외면하고 본인들과 얽힌 쟁점이 없는 택배 근로자들은 쉽게 찾아가는 것 아닌가. 이스타항공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이상직 의원이라는 거북한 이해당사자가 있어서 그런지 노동 존중을 버리고, 당리당략을 택하고 있다.▶민주당에서 책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외부적으로 많다.
지금 우리가 요구하는 건 이상직 의원을 비판보다 죽어가는 근로자들을 살펴달라고 하는 것이다. 사건의 해결 실마리라도 찾으면 우리는 고마운 상황이다.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앞으로 어떻게 대응할 건가.
단식 중이다. 근로자들에게 단식은 마지막 수단이다. 그마저도 무시하고 듣지 않는다 하면 택배 근로자처럼 누가 죽어야 해결되는 문제인가. 죽는시늉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나. 그 방법밖에는 없어 보인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