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서울외환시장 마감 시간이 오후 3시30분에서 새벽 2시로 늦춰진 이후 연장된 시간대 외환 거래량이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체 거래량의 20%에 가까운 외환 거래가 연장된 시간에 이뤄졌다. 이 시간대 외환 변동성은 비슷한 시점에 거래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에 비해 크게 낮았다.8일 외환당국에 따르면 1~5일 외환시장 연장 시간대인 오후 3시30분~새벽 2시 외환거래액은 99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루 약 16억~24억달러가 이 시간에 거래됐다. 전체 거래액(89억~125억달러)의 약 17~20%에 해당한다. 8일 오후 3시30분 이후 비슷한 흐름의 외환거래가 이어진 것을 감안하면 6거래일 만에 거래 규모가 100억달러를 넘어섰다.시장 참여자들은 외환시장 연장 시간대 거래가 예상보다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민수 한국은행 국제담당 부총재보는 “오후 3시30분~6시 사이의 NDF 거래를 국내 외환시장이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NDF 시장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낮은 것도 호평받고 있다. 홍윤기 국민은행 시장운용부 차장은 “NDF 시장의 매수-매도 호가 스프레드가 50전~1원일 때 현물환 시장에선 10~30전이 유지됐다”고 말했다.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인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과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을 구축한 것과 맞물려 이르면 오는 9월 편입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참여가 부진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홍 차장은 “해외 RFI 및 역내외 실수요 거래가 많지 않다”며 “1억달러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이 장외 채권을 23조원 넘게 순매수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6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는 장외 채권 3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장외 채권 순매수 규모는 2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19조2000억원)보다 20.3% 많다. 연간 기준 개인투자자의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의 37조6000억원이다.종류별로 보면 상반기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비중은 국채 32%, 기타금융채 24%, 회사채 22% 순이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 채권 27조506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종류별로 국채 20조8620억원, 통화안정증권 4조2160억원 등이다. 6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액은 5월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한 25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전예진 기자
사조그룹주 주가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최근 수출을 시작한 냉동김밥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참치 소맥 대두(콩) 등 식품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 덕분이다.8일 사조대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93%)까지 오른 9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이후 이 회사 주가는 128.5% 급등했다. 사조대림은 6월부터 냉동김밥을 미국 등에 수출하기 시작했다.냉동김밥뿐 아니라 기존 사업의 영업이익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두 참치 등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안정된 데다 냉동김밥뿐 아니라 떡볶이, 핫도그, 튜브형 고추장 등으로 수출 품목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이던 사조대림의 수출액은 올해 13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잇달아 관련 회사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것도 시장은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사조대림은 지난해 11월 전분당 제조·판매업체인 인그리디언코리아(현 사조CPK) 지분 100%를 3400억원에 인수했다. 올 6월엔 사조CPK와 사조오양이 식자재·위탁급식 업체인 푸디스트 지분을 각각 68.16%, 31.7% 사들였다.하나증권은 사조대림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5591억원, 191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4.0%, 49.1% 증가한 수치다.이날 사조대림과 함께 사조씨푸드(29.97%)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조산업(19.24%) 사조오양(13.12%) 등도 크게 상승했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