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전북·인천·대구·경기 발 빠른 대응과 대조

전국에서 백신 접종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제주도가 제조사의 눈치를 보며 숨진 60대의 백신 제조회사 및 제조번호(LOT)를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자초했다.

백신 접종 이후 숨진 60대의 백신 제조회사는 결국 오후 들어 질병관리청이 공개했다.

제주도 사망자 관련 백신 '비공개'로 비판 자초…질병청이 공개(종합2보)
제주도 배종면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21일 오전 도정 브리핑룸에서 연 브리핑에서 백신 제조 회사 및 도내 물량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학 조사 중이고 전화로 백신을 맞은 분들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단장은 이어 "제조회사 및 제조번호를 공개하려면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망자의 부검 등 원인이 완전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배 단장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상황에서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어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 "제조번호를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해 항의를 받았다.

브리핑 이후 도는 질병관리청에 문의해 "백신이 문제가 있다고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백신 제조사를 공개하면 해당 제품이 문제가 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사실상 제조사의 입장 때문에 도민 불안에도 불구하고 제조번호를 비공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 들어 질병청은 숨진 60대의 백신 제조번호를 공개했다.

제주서 사망한 A씨가 맞은 백신의 제조번호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Q80220030)'이다.

인천 사망자 관련 백신 종류도 질병청이 먼저 공개했고, 전북·대전·대구도 백신 제조사 등을 사망 사고 이후 곧바로 공개했다.

또 이재명 지사가 있는 경기도 역시 백신 접종 이후 사망자가 발생하자 백신 제조회사 등을 공개했다.

또 대전과 고창, 인천, 대구, 경기 등에서는 백신 접종 후 사망자에 대해 제조사와 물량을 공개해 시민들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제조번호를 알게 되면 본인 스스로가 사망자와 같은 제조회사 등의 여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백신 제조회사 및 제조번호는 병원 등에서 백신을 맞으면 전산상에 곧바로 기록된다.

본인이 접종한 백신의 제조회사 및 제조번호를 파악하려면 해당 병원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