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의류브랜드로 손꼽히는 '갭'(Ga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유럽에서 철수할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GAP 페이스북 캡쳐
미국을 대표하는 의류브랜드로 손꼽히는 '갭'(Ga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유럽에서 철수할 계획을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GAP 페이스북 캡쳐

미국을 대표하는 의류브랜드로 손꼽히는 '갭'(Gap)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한 유럽에서 철수 계획 세웠다는 보도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는 갭이 유럽 전역에서 내년 7월까지 모두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갭 본사가 공식 발표한 사안은 아니나 전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매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뜻을 밝혔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갭은 유럽에 올해 7월 기준 총 12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 비중은 3% 수준에 그친다. 유럽에서 스페인 '자라', 스웨덴 'H&M' 등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와 경쟁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쳐 유럽에서 갭의 입지는 한층 좁아졌다.

갭은 매출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유럽 뿐 아니라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매장 감축 움직임을 보여 왔다. 올해 2월에는 전 세계 3666개 매장 중 225개 매장을 폐쇄해 연간 9000만달러를 절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갭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 매장 폐쇄에 대해 "여러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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