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제주시의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 후 버려진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기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제주시의 한 민간의료기관에서 접종 후 버려진 인플루엔자 백신 주사기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북 성주와 경남 창원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숨졌다.

경남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자 나와

22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창원에 사는 70대 남성이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다.

이 남성이 접종받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49)다.

해당 백신이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21일 오후 6시께 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당뇨와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나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성주에서도…전국 사망자 13명

경북 성주에 사는 70대 여성도 지난 20일 한 의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8시 20분께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여성의 가족이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해 경찰이 보건 당국에 통보했다.

보건 당국은 접종 과정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전국 13명으로 늘어났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에서도 계속 나온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