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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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22일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 장비 반입과 관련해 "군 병사들의 생활권 보장을 위한 기본 물자와 노후된 병영시설 리모델링을 위한 자재"라며 "사드 체계 성능 개량과 상관없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소성리 주민들에게 사전에 반입 물자와 물량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협조를 구하면서 물자를 반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사드 기지에 반입되는 장비는 차량 31대분 물량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설명에도 사드 반대단체와 소성리 일부 주민들은 이날 기지입구에서 반대시위를 벌이며 물자 반입을 저지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사드 성능 업그레이드 장비를 배치한데 이어 이번에는 추가 장비로 기지를 완성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5월29일 성주 사드 기지에 배치된 일부 노후 유도탄과 사드 장비용 발전기, 데이터 수집 전자장비 등을 교체했다. 당시에도 사드 체계의 성능개량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국방부는 "교체된 요격 미사일은 기존 것과 같은 종류이고 수량도 같아 성능개량과 아무 상관이 없다"며 "추가 사드 발사대가 기지에 들어가지 않았고 국내에 반입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국방부는 이같은 사드 기지 노후 장비 교체사실을 사전에 중국측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병사들의 생활권과 관련된 장비와 물자이기때문에 중국측과 사전에 협의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