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추 장관이 도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부실수사에 관련됐다는 취지의 발표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들은 라임 사건은 총장인 제가 라임 부도 사태가 터지고 사건 처리가 미진해서 인력을 보충해서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했다"며 "약 50여명을 기소하고 30여명을 구속기소한 것으로 알고 있고 수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 내용은 상당히 풍부하고, 최선을 다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제가 먼저 철저히 수사를 지시했다"며 "제가 검사장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 16일 김모씨가 언론사에 보낸 편지에 검사들 접대 얘기가 나와서 제가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김모씨 등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 다 색출해 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과 추 장관의 서로를 향한 기싸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앞서 추 장관이 윤총장을 향해 라임사태와 관련이 있다는 식의 발언을 하자, 윤 총장은 '중상모략'이라고 반박했다. 다시 이에 대해 추장관이 "중상모략이라고 하기전에 성찰과 사과부터 하라"고 하자 오늘 다시 윤 총장이 "중상모략은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표현"이라며 반박한 것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