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종류 백신 접종…두 사람 다 기저질환 있어
창원서 독감백신 접종 70대 잇따라 사망…경남서 2명째(종합2보)
경남 창원 요양병원에서 접종한 70대 남성에 이어 독감백신을 맞은 또 다른 70대가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남도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창원시 진해구 한 주택에서 A(7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34분께 집 근처 의원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후 접종 부위에 약간의 발적(붉은 염증), 부종 등 통증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접종받은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50)다.

A씨는 평소 고혈압으로 약을 먹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창원에 사는 B(79)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께 한 요양병원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21일 오후 6시께 숨졌다.

B씨는 목욕탕에서 목욕하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접종 후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뇨와 경증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접종받은 백신은 A씨와 같은 스카이셀플루 4가(제조번호 Q022049)다.

비슷한 시기, 같은 병원에서 동일 백신으로 접종을 받은 사람은 A씨의 경우 31명, B씨의 경우 131명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두 백신 모두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 당국은 접종 과정 등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이로써 경남에서만 이틀 사이에 독감백신 접종 추정 사망자만 2명 발생했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에서도 계속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