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면서 등록금을 일부 환불한 대학 237곳에 1000억원 가량의 특별장학금을 지원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2일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 사업' 지원 대상인 237개 대학(4년제 일반대 138곳, 전문대 99곳)에 대해 지원 금액을 확정·안내했다고 밝혔다.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지원 사업은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강의를 하는 대학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00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확정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일반대 760억원, 전문대 24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실제로는 지난 1학기 등록금을 일부 반환한 대학을 지원하는 예산이다.

지난달 신청 마감 결과 사업 신청 가능 대학 290곳(일반대 167곳, 전문대 123곳) 가운데 83%인 239곳(일반대 138곳, 전문대 101곳)이 신청했다. 각 대학이 제출한 특별장학금 지급실적 등 실질적 자구노력, 비대면 수업 질 관리 계획 등을 교육부가 검토한 결과 전문대 2곳은 탈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 1곳은 특별장학금 지급이 없었는데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1곳은 기존 성적장학금을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해 자구노력이 없던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점검 결과 각 대학에서 제출한 특별장학금 지원액(지원 예정 금액 포함)은 2237억원이었으나 실질적인 자구노력으로 판단한 금액은 1326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각 대학의 실질적 자구노력에 대해 대학 규모·지역, 적립금 규모 등을 고려해 가중치를 적용한 뒤 대학별로 사업비를 차등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일반대는 최대 21억원, 전문대는 최대 9억6000만원을 지원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적립금 1000억원 이상 대학 20곳 중 고려대, 경희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19곳에 특별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