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22일 서울 서대문구 한 병원 야외에 마련된 독감백신접종장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병원의 독감백신접종장소엔 한때 수십미터 씩 줄을 섰지만, 독감백신 예방주사를 맞은 뒤 사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이날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어르신들이 22일 서울 서대문구 한 병원 야외에 마련된 독감백신접종장소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이 병원의 독감백신접종장소엔 한때 수십미터 씩 줄을 섰지만, 독감백신 예방주사를 맞은 뒤 사망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이날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대구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80대가 또다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 대구시와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동구에 사는 80대 여성 A씨는 지난 19일 오후 4시께 집 인근 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그는 22일 오전 8시30분께 호흡곤란을 호소해 1시간 뒤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곧바로 숨졌다.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어르신 무료접종을 위해 공급한 엘지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로 유통 경로상에서 상온 노출이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다.

시는 19일 해당 의원에서 사망자가 접종한 것과 동일한 백신을 맞은 시민 148명 명단을 확보해 전수 모니터링을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 관계를 밝히기 위해 백신을 접종한 의원과 환자가 사망한 병원을 중심으로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