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中펀드 투자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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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불확실성 커지는데 중국 경제는 'V자 반등'
소비 등 경제지표 빠른 개선에
中펀드 6개월 수익률 29%
연초 이후 50% 이상 수익도
"中 기술·제약·바이오株 주목"
소비 등 경제지표 빠른 개선에
中펀드 6개월 수익률 29%
연초 이후 50% 이상 수익도
"中 기술·제약·바이오株 주목"
대선을 앞두고 혼란스러운 미국과 달리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중국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온통 미국에 쏠려 있는 사이 연초 이후 수익률이 50%를 넘는 중국 펀드도 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경제가 빠르게 정상궤도로 들어서고 있는 중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중국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9.0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이 포함된 북미 펀드 수익률(20.51%)보다 높았다.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보다 4.9% 증가했다. 세계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가장 빠른 V자 반등을 이뤄낸 셈이다. 3분기 들어 소비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두드러진 이유다.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72%에 달한다. 중국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은 KB중국본토A주펀드 역시 올 들어 34.43%의 수익률을 냈다.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하는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은 55.13%나 됐다.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에선 삼성KODEX심천ChiNext ETF(52.01%)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도 중국 펀드 설정액은 계속 줄고 있다. 전체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다 미국에 대한 관심이 워낙 큰 탓이다. 하지만 고액자산가 사이에선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증권사 관계자는 전했다.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미국보다 중국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셈이다. 선우성국 삼성증권 SNI삼성타운금융센터 프라이빗뱅킹(PB)팀장은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중국 관련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며 “중국으로 자금을 분산하려는 고액자산가도 꽤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국내 증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9%가량 올랐다. 코스피지수 상승률(7.03%)보다 높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활발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내 IPO와 2차 상장 규모가 이미 475억달러(약 54조1000억원)에 달해 1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중국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물량까지 더하면 그 비중은 세계 상장 물량 가운데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혼란스러운 미국보다 중국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 기술,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희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장도 “글로벌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홍콩증시보다 중국 본토 상품에 대한 투자가 더욱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22일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중국 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9.07%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이 포함된 북미 펀드 수익률(20.51%)보다 높았다.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덕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작년보다 4.9% 증가했다. 세계 국가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가장 빠른 V자 반등을 이뤄낸 셈이다. 3분기 들어 소비지표도 개선되고 있다.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 수익률이 두드러진 이유다.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0.72%에 달한다. 중국 펀드 가운데 설정액이 가장 많은 KB중국본토A주펀드 역시 올 들어 34.43%의 수익률을 냈다. 바이오·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하는 DB차이나바이오헬스케어펀드의 수익률은 55.13%나 됐다.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에선 삼성KODEX심천ChiNext ETF(52.01%)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높은 수익률에도 중국 펀드 설정액은 계속 줄고 있다. 전체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다 미국에 대한 관심이 워낙 큰 탓이다. 하지만 고액자산가 사이에선 중국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증권사 관계자는 전했다. 과열 양상을 띠고 있는 미국보다 중국의 성장성에 주목하는 셈이다. 선우성국 삼성증권 SNI삼성타운금융센터 프라이빗뱅킹(PB)팀장은 “미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중국 관련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며 “중국으로 자금을 분산하려는 고액자산가도 꽤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도 국내 증시와 비교해 뒤지지 않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 들어 9%가량 올랐다. 코스피지수 상승률(7.03%)보다 높다. 기업공개(IPO) 시장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활발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내 IPO와 2차 상장 규모가 이미 475억달러(약 54조1000억원)에 달해 10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중국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장한 물량까지 더하면 그 비중은 세계 상장 물량 가운데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혼란스러운 미국보다 중국의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중국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수입을 늘릴 것으로 보이는 기술,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진희 NH아문디자산운용 글로벌투자부문장도 “글로벌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홍콩증시보다 중국 본토 상품에 대한 투자가 더욱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