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만곳 마트·슈퍼 납품 목표
올해 초까지 미국 내에서 비비고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은 코스트코와 일부 소매점뿐이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미국 1·2위 대형마트인 월마트와 크로커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3000여 곳이었던 비비고 판매 매장 수도 두 배 이상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유통망을 점차 확대해 앞으로 미국 3만여 곳 대형마트, 슈퍼마켓 등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CJ는 2018년 슈완스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1조5000억원이라는 높은 인수 금액 때문에 그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컸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였다.
슈완스 인수 효과는 올 들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2분기 미국 슈완스 매출은 7228억원으로 CJ제일제당 식품사업 해외 매출의 68%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입점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월마트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하게 된 것은 슈완스 유통망 덕분”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협업해 내년까지 냉동만두, 피자, 햇반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2년부터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가정간편식(HMR) 제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