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국 딸 상장 쪼가리는 탈탈 털더니"…윤석열 "장난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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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하나를 물으면 10개 답해"
답변 주의 경고에 尹 "허, 참"
與 "검찰개혁 동의 못한다니…"
尹 "근거 어이없어…사과 못해"
답변 주의 경고에 尹 "허, 참"
與 "검찰개혁 동의 못한다니…"
尹 "근거 어이없어…사과 못해"
“총장님 자세를 똑바로 해주세요!”
22일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버럭 고함을 질렀다. 윤 총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자 “피감 기관의 답변 자세가 아니다”며 윤 총장을 윽박지른 것이다. 하지만 윤 총장은 국감 내내 여당 의원들의 공격적인 질의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답변했다. 윤 총장의 답변 태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격하게 맞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의원이 질문하면 윤 총장 답변은 마냥 길어진다”며 “묻는 말에만 답해야 하는데, 윤 총장은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국정감사가 (피감 기관에) 질의하는 것 아니냐. 내게도 말할 기회를 달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이 “의원 질의에 장시간 답변하는 건 주의해 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답답한 듯 “허, 참”이라고 탄식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교하며 윤 총장을 엄호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은 야당 의원이 ‘장관님, 장관님, 장관님’ 불러도 쳐다보지 않았고, ‘소설 쓰시네’ 등 27차례 윽박지르고 야당 의원 말에 비웃기까지 했다”며 “(윤 총장은) 추 장관보다 수십 배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고 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상장 쪼가리 하나로 몇십 명씩 탈탈 털더니 라임 김봉현의 검사 접대 의혹은 왜 제대로 안 하느냐”고 윤 총장을 다그쳤다. 신 의원이 말한 ‘상장 쪼가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비리 사건에서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를 뜻한다. 신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계속 따지자 윤 총장은 “장난합니까”라고 되받았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이 답변 과정에서 책상을 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하급자가 맞다”는 송 의원의 발언에 윤 총장이 “제가 검사 26년 한 사람인데 왜 자꾸 억지를 부리시느냐”며 반박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윤 총장은 “책상을 쳤다면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답했고, 송 의원은 “액션을 조심하라”고 응수했다.
윤 총장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이 검찰 수사의 문제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검찰개혁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윤 총장은 “그게(그 사례가) 검찰개혁의 근거라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총장 뜻에 안 맞아도 국민이 생각하는 걸 전달한 건데, 그렇게 말하는 건 사과해야 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윤 총장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다”며 “사과 못한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수사 피의자한테도 이런식으로 예, 아니요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22일 국회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버럭 고함을 질렀다. 윤 총장이 여당 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자 “피감 기관의 답변 자세가 아니다”며 윤 총장을 윽박지른 것이다. 하지만 윤 총장은 국감 내내 여당 의원들의 공격적인 질의에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답변했다. 윤 총장의 답변 태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격하게 맞서는 장면도 연출됐다.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에게 “의원이 질문하면 윤 총장 답변은 마냥 길어진다”며 “묻는 말에만 답해야 하는데, 윤 총장은 하나를 물으면 10개를 답한다”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국정감사가 (피감 기관에) 질의하는 것 아니냐. 내게도 말할 기회를 달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민주당 소속인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이 “의원 질의에 장시간 답변하는 건 주의해 달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윤 총장은 답답한 듯 “허, 참”이라고 탄식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윤 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비교하며 윤 총장을 엄호했다. 장 의원은 “추 장관은 야당 의원이 ‘장관님, 장관님, 장관님’ 불러도 쳐다보지 않았고, ‘소설 쓰시네’ 등 27차례 윽박지르고 야당 의원 말에 비웃기까지 했다”며 “(윤 총장은) 추 장관보다 수십 배 예의 바르게 답변하고 있다”고 했다.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상장 쪼가리 하나로 몇십 명씩 탈탈 털더니 라임 김봉현의 검사 접대 의혹은 왜 제대로 안 하느냐”고 윤 총장을 다그쳤다. 신 의원이 말한 ‘상장 쪼가리’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입시비리 사건에서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혐의를 뜻한다. 신 의원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계속 따지자 윤 총장은 “장난합니까”라고 되받았다.
송기헌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이 답변 과정에서 책상을 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하급자가 맞다”는 송 의원의 발언에 윤 총장이 “제가 검사 26년 한 사람인데 왜 자꾸 억지를 부리시느냐”며 반박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윤 총장은 “책상을 쳤다면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답했고, 송 의원은 “액션을 조심하라”고 응수했다.
윤 총장은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의원이 검찰 수사의 문제 사례를 일일이 거론하며 검찰개혁 필요성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윤 총장은 “그게(그 사례가) 검찰개혁의 근거라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총장 뜻에 안 맞아도 국민이 생각하는 걸 전달한 건데, 그렇게 말하는 건 사과해야 할 것 같다”고 요구했다. 윤 총장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런다”며 “사과 못한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수사 피의자한테도 이런식으로 예, 아니요라고 요구하지 않는다”고 맞받아쳤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