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독감백신 접종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격론을 벌였다.

국감이 있던 이날 하루만 10건 넘는 사망 신고가 접수됐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복지위는 오후 3시 40분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여야는 정은경 청장의 '조기퇴장'과 사태 수습에는 뜻을 모았지만, 접종중단 여부를 놓고는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접종 지속을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접종 중단과 백신 전수검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접종사업을 중단한다면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같은당 강병원 의원은 "사망자들의 접종간 공통점이 없다"며 "백신은 70년 가까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사망 원인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은경 청장은 "(사망자와)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56만명을 조사한 결과 20여명에게 경증 이상 반응이 있을 뿐 중증 이상 반응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인과관계가 없어도 백신 접종 후 17시간만에 사망하는 사례가 있으면 국민들이 맞으려고 하겠나"며 "국민이 안심하려면 (상온노출이 있었던) 신성약품 539만개를 전수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전봉민 의원은 "빨리 가려다 더 큰 실수를 한다. 출발을 조금 늦게 하는 것이 더 빨리 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