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닌텐도가 싫은 부모들, 자녀들에 '이것' 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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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바비인형 판매량 29% 급증, 20년만에 최대
마텔 순이익은 348%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마텔 순이익은 348% 급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바비인형/ 자료: 마텔 홈페이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010/01.24173695.1.jpg)
바비인형 등 장난감 제조회사 마텔(Mattel, Inc·티커 MAT)은 2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16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무려 348%나 급증한 3억1600만달러였다.
올해로 탄생 62주년을 맞은 바비인형은 마텔의 대표 브랜드로 회사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데 큰 기여를 했지만 역풍도 상당했다. 마른 백인 여성을 전세계 아름다움의 기준으로 삼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경쟁사들의 다양한 인형 제품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바비인형의 위상이 달라졌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않는 자녀들이 하루 종일 유튜브 등 미디어에 노출돼 있거나 게임에 몰두하는 사태가 각 가정에서 발생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관심을 미디어나 게임으로부터 돌리기 위해 장난감을 사들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바비인형의 판매량이 폭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마텔의 다른 브랜드인 핫휠, 베이비요다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반면 피셔프라이스 등 일부 브랜드의 매출은 감소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