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이 올해 연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CBS방송 'CBS 디스 모닝'에 출연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백신 접종계획을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식품의약국(FDA) 사용승인을 받은 백신을 취약계층에 접종할 수 있을 만큼 확보하리라 본다"면서 "고령층 및 의료종사자와 응급요원에게는 내년 1월까지, 나머지 국민에겐 내년 3월 말이나 4월 초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에이자 장관은 "접종계획은 백신 생산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계획이 100% 지켜지질 것이라고 말할 수 있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역시 올해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독일 일간 빌트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보건부가 전국에 60개 백신접종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16개 연방주(州)에 내달 10일까지 설치장소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한 온라인 콘퍼런스에서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미국 화이자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의 사용승인이 가까웠다면서 접종이 언제 시작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연말 전에 실시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