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 사진=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일대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 사진=연합뉴스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제주도가 도내 17개 정수장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도는 상수도 취수원 단계에서부터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도는 유충이 발견된 서귀포시 강정 정수장 등 수도시설을 조사한 결과 올 8~9월 태풍과 집중호우로 강정천 물이 강정 정수장에 유입, 이때 하천에 서식하는 유충 등이 수돗물 공급 계통에 같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에서는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수돗물 유충 발견 사례가 36건 접수됐다. 유충 발생 신고가 잇따르자 제주도는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강정천과 강정 정수장 여과시설에서도 유충을 발견했다. 강정 정수장은 상류에 있는 용천수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며 물을 공급받고 있다.

제주도는 수돗물 취수원에서 이물질 유입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를 토대로 강정 정수장을 비롯한 도내 17개 정수장 전체를 전면 조사할 방침이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정 정수장뿐 아니라 도내 다른 16개 정수장 전부를 대상으로 상수도 공급 운영 체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들 정수장의 유충 존재 여부를 확인한 결과, 11개 정수장에는 유충이 존재하지 않는 등 안전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나머지 5개 정수장 조사 역시 조만간 완료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