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뷰노메드 딥ASR'이 서울아산병원에 도입됐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에서는 매년 50만건 이상의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 영상 검사가 시행된다. 뷰노메드 딥ASR의 자동 음성인식(ASR) 기술을 활용해 영상의학과 의료진들은 영상 판독문 작성 시간을 단축하는 등 의료문서 작성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기존 의료 영상 판독문 작성은 먼저 의료진이 영상 판독 내용을 녹음해 음성파일로 저장하고, 이를 전사자가 청취해 녹음 내용을 입력한 후 의료진의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한다. 뷰노메드 딥ASR은 의료진이 구두로 전달하는 판독 내용을 실시간으로 문서화하거나, 녹음된 의료진의 음성파일을 판독문으로 변환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뷰노가 개발한 딥러닝 엔진 '뷰노넷(VUNO Net)'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일반 오픈소스 엔진 대비 빠른 학습 속도로 동일 시간에 더 많은 양의 데이터 학습이 가능하다. 수천 시간에 달하는 국내 의료 영상 판독 데이터 수십만 건을 학습해, 국영문이 혼재된 의학용어를 처리하는 등 국내 의료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의료진의 영상 판독 결과를 포함한 환자 기본정보, 생체신호 등 다양한 항목을 음성인식으로 입력할 수 있다. 영상전송시스템(PACS), 전자의무기록(EMR) 등의 전자 의료 시스템에 탑재도 가능하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