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에 사는 노인들 사이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거북이 운동을 하고 있어 화재다./영상=광동 텔리비전
중국 광저우에 사는 노인들 사이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거북이 운동을 하고 있어 화재다./영상=광동 텔리비전
중국 광저우에 거주하는 노인들 사이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이른바 '거북이 운동'이 유행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23일 광저우 노인들 사이에서 '몸을 바르게 하고 장수하는 비결'로 거북이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운동법을 개발한 사람은 91세의 헬스매니아 리페일리앙씨로 알려졌다. 그는 1995년 과도한 운동으로 인해 지병을 얻어 침대에 누워 있던 중 이 운동법을 고안해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페일리앙씨는 병에 걸려서도 체련 단련에 대한 자신의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는 언론들에 "거북이 운동을 시작한 후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 이 운동에 대해 더 연구하고 야외에서도 시작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리페일리앙씨는 이 자세로 매일 공원에 기어오르고 있다. 그가 공원을 기어오를 때면 주변에 있던 다른 노인들도 합세해 그와 함께 '거북이 운동'을 하면서 진기한 풍경을 연출했다.

리페일리앙씨와 함께 거북이 운동을 하는 한 노인도 "이 운동을 시작한 후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몸과 가슴, 등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 운동을 한 이후부터는 기운이 솟았다"고 귀띔했다.

중국의 피트니스 전문가들도 이 같은 운동이 '최적의 운동'이라며 치켜세우고 있다. 그들은 인류가 진화해온 것처럼 땅에 가까워질수록 몸도 자유로워 질 수 있다면서 '거북이 운동'을 추천했다.

하지만 의사들은 이런 운동이 모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면서 "팔다리로 하는 운동이므로 근육 발달과 몸에 좋을 수는 있다. 하지만 심장 혈관에 이상이 있거나 현기증, 가슴 통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