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이 올 들어 3분기까지 2조106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저금리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호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은 지난 3분기 76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증권업계 예상치인 6400억원을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전분기(6890억원)보다 10.3% 늘어났지만, 2019년 3분기(8360억원)에 비해선 9.1%가량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까지 올린 순이익은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지난해 1~3분기(2조411억원)보다 오히려 650억원 늘었다. 증권, 캐피탈,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이 약진하고 비대면 채널의 영업 기반을 확대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와 하나카드의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각각 2880억원, 1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2%, 129.6% 증가했다. 하나캐피탈은 3분기까지 1271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