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14언더파 단독 선두…임성재는 공동 27위로 밀려
살아난 우즈, 오늘은 6언더파…조조 챔피언십 2R 공동 66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둘째 날 6타를 줄이며 반등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컨트리클럽(파72·7천73야드)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4오버파 76타에 그쳐 출전 선수 77명 중 75위에 머물렀던 우즈는 이틀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공동 66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라 샘 스니드(미국)가 보유한 PGA 투어 역대 최다 82승과 동률을 이룬 우즈는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면 역대 최다승 단독 1위가 된다.

단독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14언더파 130타) 등 상위권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지만, 우즈는 샷 감각을 살리며 남은 이틀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전날 53.85%에 불과했던 페어웨이 안착률을 76.92%(10/13)로 높이고, 그린 적중률도 55.56%에서 77.78%(14/18)로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엔 77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4라운드를 치른다.
살아난 우즈, 오늘은 6언더파…조조 챔피언십 2R 공동 66위
1번 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2번 홀(파5) 세 번째 샷을 홀 1m 남짓한 곳에 떨어뜨려 첫 버디를 솎아냈다.

우즈는 3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으나 이후 4∼6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4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60㎝가량에 바짝 붙이고, 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홀을 스치는 등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어갔다.

9번 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에 성공, 전반에 4타를 줄였다.

우즈는 후반 들어 10번 홀(파4) 보기와 11번 홀(파5) 버디를 맞바꾼 뒤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막바지에 힘을 냈다.

16번 홀(파5) 투온 투 퍼트 버디에 이어 17번 홀(파3)에서는 9번 아이언 티샷으로 홀과 그린 가장자리 사이 좁은 공간을 절묘하게 공략해 한 타를 더 줄였다.
살아난 우즈, 오늘은 6언더파…조조 챔피언십 2R 공동 66위
토머스는 1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랜토 그리핀(미국)과 딜런 프리텔리(남아프리카공화국)가 한 타 차 공동 2위(13언더파 131타), 패트릭 캔틀레이와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가 두 타 차 공동 4위(12언더파 132타)에 자리했다.

11언더파 133타 공동 6위엔 버바 왓슨,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 8명이 몰려 선두권이 빽빽하게 형성됐다.

임성재(22)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였으나 공동 27위(8언더파 136타)로 10계단 밀려났다.

안병훈(29)은 우즈 등과 공동 66위(2언더파 142타)로 2라운드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