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운임지수 또 연 최고치…수출기업, 이중고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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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항로 중심으로 해상운임 급등…"프리미엄 줘도 못 실어"
해상 운임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매주 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비수기인 겨울을 앞두고도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수요가 줄지 않아 SCFI를 비롯한 컨테이너선 운임이 내년 초까지 상승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SCFI는 지난 23일 1천469.03을 기록하며 1주일 전 대비 20.16 올랐다.
이는 연 최고치인 동시에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하는 SCFI는 최근 3개월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매주 연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과 유럽 항로 해상 운임이 급등세를 보인다.
미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천865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날(1천361달러) 대비 3배로 뛰었다.
유럽 항로 운임도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천100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해운업계는 컨테이너선 운임의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박 수를 크게 줄인 선사들이 물동량 회복에도 운용 규모를 늘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수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임 상승세는 조만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2009년 집계를 시작한 SCFI가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찍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반면 수출 기업들은 밀려드는 주문에도 물건을 보낼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수출기업들의 요청에 3개월 연속 북미 서안 항로(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컨테이너선 총 4척을 긴급 투입했지만,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해상 운송의 대안인 항공 화물 운임도 작년에 비해 크게 올라 수출기업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 운송 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상하이-북미 항공 화물 요금은 전주 대비 30% 오른 kg당 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운임보다 25%가량 높은 것이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물류업계의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완전히 사라졌다.
프리미엄을 내도 선복(배 적재량)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운임이 너무 낮아 해운업체들이 짐을 실어달라고 화주들에게 부탁했는데 지금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달라는 대로 주고 (물건을) 실을 수밖에 없다"면서 "해운에 항공 운임까지 수출업체엔 이중고"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해상 운임의 바로미터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매주 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비수기인 겨울을 앞두고도 미국과 유럽으로의 수출 수요가 줄지 않아 SCFI를 비롯한 컨테이너선 운임이 내년 초까지 상승세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SCFI는 지난 23일 1천469.03을 기록하며 1주일 전 대비 20.16 올랐다.
이는 연 최고치인 동시에 201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금요일마다 새 지수를 발표하는 SCFI는 최근 3개월간 한차례를 제외하고는 매주 연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국과 유럽 항로 해상 운임이 급등세를 보인다.
미 서안 항로 운임은 1FEU(4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천865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날(1천361달러) 대비 3배로 뛰었다.
유럽 항로 운임도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천100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 해운업계는 컨테이너선 운임의 상승세가 올해를 넘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선박 수를 크게 줄인 선사들이 물동량 회복에도 운용 규모를 늘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경제의 회복에 따라 수출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임 상승세는 조만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2009년 집계를 시작한 SCFI가 조만간 사상 최고치를 찍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된다.
반면 수출 기업들은 밀려드는 주문에도 물건을 보낼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수출기업들의 요청에 3개월 연속 북미 서안 항로(부산~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컨테이너선 총 4척을 긴급 투입했지만,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해상 운송의 대안인 항공 화물 운임도 작년에 비해 크게 올라 수출기업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 운송 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상하이-북미 항공 화물 요금은 전주 대비 30% 오른 kg당 8.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운임보다 25%가량 높은 것이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물류업계의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완전히 사라졌다.
프리미엄을 내도 선복(배 적재량)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작년까지만 해도 운임이 너무 낮아 해운업체들이 짐을 실어달라고 화주들에게 부탁했는데 지금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달라는 대로 주고 (물건을) 실을 수밖에 없다"면서 "해운에 항공 운임까지 수출업체엔 이중고"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