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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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이건희 별세 소식에 "부정적 유산 청산해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주말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국정감사장에 나왔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내용 △국민의힘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추천 위원 내정에 대한 내용 △유엔의 날 75주년에 대한 내용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죄에 대한 내용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별세 소식에 대한 내용 △독도의 날에 대한 내용 △금융권의 유리천장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지난 주말 논평을 두고 뒷말이 나왔습니다. 이재명 지사 무죄에 대한 논평이 나오지 않았다는 언론 지적에 뒤늦게 논평을 내고,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에는 애도보다 우려를 앞세웠는데요.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 : 이건희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인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삼성은 초일류 기업을 표방했지만, 이를 위한 과정은 때때로 초법적이었습니다. 경영권 세습을 위한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 등 그가 남긴 부정적 유산들은 우리 사회가 청산해야 할 시대적 과제입니다. 이건희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랍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근조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낸 근조화환이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이건희, 국민 자부심 높인 선각자였다"

국민의힘은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독감 백신에 대한 내용 △'시무 7조' 청원에 대해 미진한 청와대 답변에 대한 비판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 △윤석열 총장과 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 △독도의 날에 대한 내용 △국회 시정연설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내용 △이건희 회장 별세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이건희 회장이 '선각자'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 :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이건희 회장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이셨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되었습니다. 또, 미래를 선도할 인재에 대한 애정과 철학은 지금도 인재육성의 교본이 되었습니다.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이건희 회장이 편히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 사진=뉴스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 사진=뉴스1

정의당 "삼성, 이건희의 어두운 그림자 지우라"

정의당은 총 2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국민의힘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추천위원 내정에 대한 내용, 이건희 회장 별세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재벌 개혁을 기치로 내건 정의당은 이건희 회장 별세에 우호적이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 :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습니다. 조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이건희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습니다.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고,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랍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사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당, 이건희 별세 소식에 "경제계 큰 별이 졌다"

국민의당은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이건희 회장 별세에 대한 내용으로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경제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고인께서 살아생전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은 결코 적지 않았습니다. 유가족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영면하시길 기원합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