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건축사회관. 인천시
인천시건축사회관. 인천시
인천시는 올해의 건축상 대상에 ‘인천시건축사회관’(왼쪽 사진)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1932년 세워진 인천시건축사회관은 어구, 선구, 도료를 취급하던 목조건축물이다. 화재로 훼손된 건축물을 인천건축사회가 매입, 옛 모습을 복원하고 기능에 맞게 리모델링했다.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화재의 흔적이 남은 지붕트러스를 그대로 노출시키고 벽면 점토몰탈 마감 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근대 문화·역사건물을 되살려 지역의 역사를 풍부하게 만든 우수 사례라는 게 시 측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대상 선정을 계기로 근대 문화·역사가 깃든 우수한 건축자산 보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주교 인천교구 간석2동 성당은 ‘인천시민건축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간석2동 성당은 기존의 지형을 잘 살리면서 지역사회에 열린 공간배치를 했다. 간결한 볼륨과 함께 어우러진 다섯 개의 마당은 다양한 내부기능을 하면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중요한 건축적 요소가 배치됐다는 평가다.

또 다른 우수상 ‘인하대 항공우주융합캠퍼스’(왼쪽 사진)는 산업단지캠퍼스 및 기업연구관으로 신축된 건축의 기준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평가받았다. 평면계획에서 기업연구실과 대학원 연구실을 같은 층에 같은 공간을 공유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우수상 ‘세 개의 면, 다섯 개의 켜’는 근린생활시설과 주택이 함께 있는 복합 건물이다. 이 건축물은 내부 공간에 맞게 직접 짜 맞춘 가구, 조명 하나하나 작은 부분까지도 설계자의 애정이 기록돼 있다. 외장에서 보여지는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자가 건축물의 준공까지 애정을 담아 완성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현실에서 디자인과 시공성의 철저한 교감과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세 개의 면, 다섯 개의 켜
세 개의 면, 다섯 개의 켜
장려상으로는 ‘연수구청 별관 건립’ ‘인천가톨릭대학교 신축이전’ ‘용현동 INTERACTING CUBE’ ‘송도 케이피 타워’ 등 총 4작품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6일 인천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릴 2020 인천건축문화제 개막식에서 열린다. 선정된 작품들은 11월 6~13일까지 인천시 건축사회회관에서 전시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