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LNG 허브 터미널' 공사 승인
한양은 전남 여수시로부터 ‘동북아시아 LNG(액화천연가스) 허브 터미널’(조감도) 건설을 위한 공사를 승인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은 여수시 묘도 65만㎡ 규모 부지에 20만kL급 LNG 저장탱크 4기,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7000t 규모의 부두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한양이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한양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의 저장탱크 1기에 대한 공사계획을 승인받았다. 연내 LNG 저장탱크 3기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모두 끝내고 내년 중순까지 기초공사와 본설비의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향후 국내 발전용·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고, 글로벌 LNG 업체에 LNG를 저장·반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양 관계자는 “민간 LNG 터미널 활성화로 국내 LNG 직수입 발전소에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며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동북아의 LNG 거래 허브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양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기존 건설사업 외에 LNG, 신재생 등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상업용 허브 터미널을 건설하고 LNG 처리 물량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NG 터미널 외에 벙커링,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한양은 신재생발전 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98㎿급 태양광발전 설비와 세계 최대 용량인 306㎿h급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했다. 최근에는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사업도 수주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