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미대를 졸업하고 1980년대 민중미술 그룹 ‘현실과 발언’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던 강 화백은 4·3항쟁 연작을 그리면서 고향 제주의 역사와 자연에 눈을 돌렸다. “고향의 역사를 탐구하는 일은 내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는 그는 1992년 고향인 제주도로 돌아가 제주의 자연을 화폭에 꾸준히 담아왔다.
대구미술관은 최근 강요배를 제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오랜 시간 지속적인 회화 작업을 통해 시대와 역사에 충실하면서 깊이와 밀도를 더하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자세로 화풍의 변모를 추구해온 그의 예술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시상식은 다음달 4일 열린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작품 이미지=대구미술관 제공